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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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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협동조합 매점 고양시 1호
공식 이름은 무척 길다. ‘경기마을교육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고양중학교 분사무소 학교가게 우꾸미’. 하나하나 짚어 읽어보니 공간의 성격과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경기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고양중학교에 만들어진 사회적협동조합이 학교 안에 차린 학교매점이 바로 ‘우꾸미’인 것. 실내공간은 깔끔하고 세련되게 디자인됐다. 재생벽돌로 장식된 벽면과 인테리어 전등은 고급스런 카페 못잖다. 차림표를 살펴보니 빵과 과자, 음료, 아이스크림 등 10대 친구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골고루 갖췄다. 학생 대표이사 강민구(3학년)군은 “사회적협동조합이다보니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아닌, 친환경 유기농 과자, 또는 장애인재활센터에서 생산한 빵 등 사회적 기여를 고려해 판매상품을 구비했다”고 소개했다.
우꾸미는 ‘우리들의 꿈 이야기’의 약자다. 학생들에게 공모를 해서 예쁜 이름을 선정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우꾸미는 준비부터 개장은 물론, 앞으로의 운영 전반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주체가 돼 꾸려나가는 가게다. 운영 주체인 협동조합 이사진도 각 학년별 5~6명의 학생이사와 7명의 학부모 이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올해 초부터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는 학교매점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준비작업을 했다. 특히 학생 이사들은 머리를 맞대고 이름 공모, 로고와 매장 디자인, 홍보활동 등을 척척 진행하며 사업 주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개점 행사는 12일에 치렀지만, 사실 우꾸미는 지난달 10일 미리 가오픈을 했다.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학생이사 한누리(1학년)양은 “처음 유기농 제품을 판매한다고 친구들에게 홍보했을 때, 맛이 없을 것 같다며 거부감이 적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우꾸미가 문을 열고 직접 제품을 맛보고는 모두들 맛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며 환하게 웃었다.
개장 축하행사에서 김호신 교장은 “우꾸미가 고양중학교 친구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이 돼 날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심광섭 교육장은 “사회적 경제, 공유경제의 가치가 날로 중요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꾸미가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기르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중 학부모인 이정연 조합이사장은 “우꾸미는 고양시 중학교 중 처음으로 문을 연 사회적협동조합 매점”이라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 교직원은 물론 지역주민도 조합원이 될 수 있고, 출자가 가능한 열린 조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주민자치회 등과 연결해 지역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유경종 기자 [email protected] ※문의 : 경기마을교육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 031-449-6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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